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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용품 3가지

by FairyG 2024. 12. 9.

자동차 관련 용품이나 액세서리 시장은 꽤나 활발하다. 극한의 파생 소비를 유발하는 자동차는 연료나 세금, 소모품뿐만 아니라 운전에 필요한 물품도 구매해야 한다. 충전기나 세차용품, 안전용품 등 운전자에게 유용하고 좋은 제품들이 많다.

 

그러나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안전따위 고려하지 않는 제품도 시장 곳곳에 숨어 있고 경각심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안전과 관련된 가장 최악의 액세서리 3가지를 선정했다.

 

 

최악의 악세사리 - 핸들봉

사람들 사이에서 파워 핸들봉이라고 불리는 핸들봉은 스티어링을 돌리기 쉽게 회전 손잡이를 스티어링 림에 장착하는 제품이다. 스티어링 조작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옛날에 아무런 기계적 도움이 없는 '무파워' 핸들이거나 무파워보다는 가볍지만 만만치 않았던 유압식 스티어링 시절 많이들 장착했던 아이템이었다. 요즘은 전동식 스티어링으로 바뀌면서 조향이 굉장히 가벼워져서 필요성이 떨어지지만 옛날의 익숙함에 신차를 출고해도 핸들봉을 장착하는 사람이 왕왕 있다.

 

핸들봉이 최악의 액세서리인 이유는 충돌 시에 몸이 앞으로 쏠리면 부상이 심각해진다. 머리나 가슴에 부딪히면 훌훌 털고 내릴 수 있었던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위협적인 흉기가 된다. 고속주행 시 핸들봉을 잡고 운전하는 사람도 있는데 급제동이나 긴급 회피를 해야 할 상황에서 대처가 불가능하다. 여러모로 안전상 문제가 있는 제품이다. 

 

중형 이하 차량의 가장 최 하위모델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스티어링 림에 가죽 감싸기로 마감이 되어 나온다. 열선이나 정전식 센서까지 안에 내장되어있어 핸들봉을 사용하면 가죽이 손상되거나 열선, 센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참고로 스티어링의 가죽은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사람이 한 땀 한 땀 꿰매기 때문에 부품 단가가 비싸다.

 

 

에어백 전개를 방해하는 액자/피규어

자동차 안에서 항시 비워두어야 하는 곳은 에어백이 전개되는 위치이다. 자동차를 운행할 때는 언제나 사고위험을 안고 운행하는 것임에도 이 부분을 등한시 여기는 경우가 있다. 운전석은 혼커버가 에어백 전개 부위이고 조수석은 대부분 대시보드 상단 유리 바로 아래이다. 운전하다 보면 조수석 대시보드 위에 액자, 피겨, 십자가 등등을 얹어놓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자동차 실내는 방 꾸미기 하듯이 아무렇게나 물건을 놓아서는 안된다. 에어백이 터지면 액자 모서리나 아이언맨 손끝이 이마에 꽂힐 수도 있다. 대시보드는 항상 비워두도록 해야 한다.

 

 

카나드, 바디킷 등 외부 부착물

프론트 스플리터 : 발목절단기

 

 

점차 강화되어 가는 보행자 안전 기준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도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가 사람을 충격했을 때 최대한 부상을 덜 입히도록 자동차 외형의 가이드라인과 규제가 존재한다. 보닛 끝에서 범퍼 하단까지 점점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변화하는 것 또한 이것 때문이다. 돌출된 엠블럼이나 장식물은 형태와 재질 등의 규제를 받는다. 엄연히 이러한 법이 존재하는데도 '취향'이라는 이유로 전면부에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부착물을 장착하는 경우가 있다. 

 

카나드 : 종아리 커터

 

본인들은 취향이라고 하지만 거대한 스플리터나 날카로운 카나드를 붙이고 공도를 다니는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다. 벤허 전차경주라도 나가는 건지 휠볼트를 스터드 볼트로 해놓았던 사람도 있었다. 사람이 많은 골목길에서 위협적이지 않을 수가 있을까?

투철한 신고정신과 개선된 인식의 변화로 최근 들어서는 많이 줄어들긴 했다. 본인이 좋다면 오방색을 칠하고 다니던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이러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자동차 액세서리 장착은 미간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