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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겨울나기 - 윈터 타이어는 필수일까?

by FairyG 2024. 12. 4.

타이어에 대한 무관심

자동차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닌 

보통의 소비자들은 타이어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휠사이즈 정도는 딜러가 설명해 줄 때 들어본 것 같지만 본인의 타이어가 어떤 타이어인지, 어떤 용도로 특화된 타이어인지, 사이즈는 몇인지 그걸 줄줄 외우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좋은 타이어는 내 주행환경과

연관이 있다.

윈터타이어 트레드 새제품

출고 시에 장착(OE)된 타이어는 어떤 타이어일까?

요즘 들어서 국내 제조사도 해외의 유명 타이어 브랜드인

컨티넨탈이나 피렐리, 미쉐린 타이어를 OE타이어로 채택한다.

비교적 고가 이미지의 타이어 브랜드로 마케팅 효과가 있겠지만

무조건 좋은 현상은 아니다.

오히려 포르셰와 BMW, 벤츠는 한국타이어를 선택했다.

 

비싼 타이어가 승차감이 좋은가? 의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중요한 건 내 주행상황에 맞는 타이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극강의 컴포트함을 추구하는 타이어는 1본에 100만원이 넘더라도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사람에겐 재미없는 물컹한 타이어일뿐이다.

 

 

 

왜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야 할까?

국내 기준으로 아반떼 ·아이오닉 N, 스팅어 등 스포츠 성향을 가진 차나, 유럽산 수입차 대부분이 여름용 타이어가 출고 시에 장착되어 나온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름용이라기보다 겨울철 날씨 외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라고 볼 수 있다.

온화한 날씨에서 접지력, 제동력 등 4계절 타이어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외기온도 5-7도 이하가 되면 물성이 변해서 타이어가 비교적 단단해지면서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살살 다니면 괜찮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동차는 1.5톤에서 2톤에 육박하는 무게와 질량을 가지고 있고

달릴 때는 운동에너지까지 가진 물체다.

 

 

예전에 3시리즈를 탈 때 여름용 출고타이어인 미쉐린 ps4로 겨울을 난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접지를 잃은 뒷바퀴의 움직임을 좋아해서 커브에서 살짝 미끄러져도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철없는 생각이었다.

이듬해에는 윈터타이어를 장만하고 폭설이 왔을 때나 한파가 찾아온 날 타이어덕에 몇 번의 사고를 방지한 덕에

타이어에 투자한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어떤 제품이 좋을까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윈터타이어를 장만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타이어 세트가 하나 더 있으니 보관할 장소도 마련해야 하며 계절별로 교체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야 하기도 한다.

교체시마다 발생하는 공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교체하고 덩그러니 남겨진 여름용 타이어는 타이어샵에서 보관해주기도 하는데 보관비도 따로 발생한다. 그럼에도 장점이 많기 때문에 윈터타이어를 구비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우리나라는 제설이 잘 되는 편이고 기후변화로 폭설이 내리기도 하지만 도로 위의 눈은 아주 빠르게 녹는다.

강설예보가 있다면 눈이 오기 전부터 제설차량이 곳곳에 대기하고 있는 나라에서 극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윈터 타이어는 과하다 볼 수 있다. 외산 윈터타이어가 비교적 성능이 좋으면서 가격 또한 엄청난데 최고만 고집하는 성격이라면 말릴 이유가 없지만 금호나 한국타이어만으로도 겨울철의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추천제품

 

금호타이어 - 윈터 크래프트

한국타이어 - 아이셉트

 

윈터타이어는 세분화하면 알파인과 노르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금호나 한국타이어는 알파인, 수입타이어는 노르딕이 대부분이다. 알파인은 마른 노면에 강해서 제설이 잘되는 우리나라에서 적합하고 노르딕은 젖은 노면이나 눈이 많은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에 아주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타이어를 보면 자동차를 대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유럽은 자동차를 대하는 자세가 우리와 다르다. 운전면허 제도부터 까다롭고 교통질서나 법규를 무시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벌칙조항이 강력해서일까, 아니면 그 나라의 국민성일지 모르지만 자동차 문화에 대한 부분은 부러운 부분이다.

이중에 타이어 관련해서 모든 운전자는 윈터타이어를 구비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모두 교체를 하기 시작한다.

보통 우리나라는 눈길 사고 시에는 안전운전 여부와 불가항력적인 날씨를 탓하지만 유럽은 운전자가 사고를 

방지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했는지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잘잘못을 따질 때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여부도 따진다.

비가 올 때는 접지력 향상을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하며 탄다.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그들에겐 일상이며

당연히 해야 하는 처치다.

계절별로 옷차림이 바뀌듯 타이어도 바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