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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압도적인 판매량, SUV가 대세인 이유

by FairyG 2024. 12. 2.

suv 레인지로버 rangerover

 

세단의 몰락?


날이 갈수록, 해가 지날수록 세단의 판매량은 시들해지고 있고
SUV나 크로스오버의 판매량은 크게 치솟고 있다.
미국의 제조사 GM과 포드는 세단 모델을 거의 단종시켰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개발되는 자동차를 세단과 SUV
중간 어디쯤에 있는 애매한 새로운 타입들을 선보이고 있고
국내와 일본, 유럽 브랜드들이 겨우 세단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경제 호황기에 너도나도 만들었던 문2개짜리 쿠페가 점점 사라지듯
이대로라면 세단이 멸종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자동차 구매할 때 수많은 선택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예산을 먼저 잡고 그다음 모델> 옵션> 결제방법으로 나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모델선택시에 미리 정해놓은게 앖다면 세단과 SUV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내가 탈 자동차의 쓰임이나 목적이 명확치 않거나 단순한 이동용이라면

이 단계에서 선택이 쉽지 않을것이다.

suv 소풍 자연 레저

 

 

실용성의 SUV vs 안정감의 세단



예산이 아주 많아서 용도별로 갖춘다면 정말 좋겠지만 보통의 우리들은 그럴수 없기에

나에게 가장 최고의 자동차 한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마음에 안든다고 입맛따라 바꾸기에는 부대비용이 상당하니 말이다.

벤츠 s 세단 dawn 여명

장단점


지금까지 3대의 세단을 거쳐갔고 지금은 중형 SUV를 타고 있다.
두 타입의 자동차를 타본 경험으로

 

승차감


중고속 회피, 좌우로 불규칙한 범프, 커브 구간에서의 안정감은

SUV가 태생적으로 따라올수 없다.

요철을 걸러주는 느낌이야 차량 무게나 타이어,

현가장치 세팅에 따라 다르지만 자동차의 무게중심이나 거동이 변하는

위 세가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무게중심을 갖는 SUV가 불리할수밖에 없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버스를 운전하는 느낌이 든다.

현가장치나 스테빌라이저를 이용해서 인위적으로 바디를 컨트롤하는 SUV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세단이 승객에게 주는 안정감과

민첩한 거동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NVH 소음

 


차량의 소음이나 떨림은 유종이나 차종을 막론하고 개발의도나

모델 특유의 태생을 따라가는것이기에 비교하는게 무의미하지만,

SUV는 트렁크가 실내와 분리되있지 않고 공간이 비교적 크기때문에

커다란 울림통이 되어 가끔은 공명음이 생겨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비교적 높은 차체모양탓에 공기저항도 더욱 거세지기때문에 그만큼 비례해서

풍절음이 많이 발생하는것도 불리한점이다.

 

충돌안전성

쏘렌토 유로엔캡 충돌테스트


이것은 사실 두 타입중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수 없다.

아무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SUV가 비교적 안전하다.

바디온 프레임 방식이라면 더욱 안전하지만 SUV는 전복위험이 조금더 크고

다양한 변수에서 어떤 부상이 따를지 몰라 안전성의 우열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용성, 편의성

 


실용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SUV가 압도적이다.

특히 짐의 크기가 크거나 많다면 더욱 그렇다.

엄청난 짐들이 차에 척척 들어가는 경험을 해본다면

다시는 세단으로 돌아가고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suv 트렁크 생수

2리터 6개들이 생수 20묶음을 채울수 있다. 2층으로 쌓으면 더 많이 넣을수 있다.


원룸 또는 투룸정도의 이사도 OK.
쏘렌토나 싼타페같은 중형SUV기준으로 이사할때

슈퍼싱글 침대 매트리스 2개를 쌓아도

차에 실리는걸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자잘한 짐은 몇번 왕복해야했지만 부피가 큰 의자나

책상정도는 거뜬히 실을수 있다.
세단을 탈때 별거아닌 박스 하나가 고작 몇cm가 높아서

트렁크를 못닫은 경험을 가진 나로선 이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차에타고 내릴때 세단은 머리와 몸을 한껏 숙이고 움츠려야하는 반면에

SUV는 지붕이 높고 시트도 높아 편하게 타고 내릴수가 있다.

사이드스텝이 있다면 어린이나 고령의 어르신을 모시기에도 무리가 없다.

자동차의 목적과 본질에서 본다면 SUV선택이 현명하다.

국내에서 짐차의 이미지도 벗은지 오래고 다양한 편의성과

실용성이 입증되어 입소문을 타고 엄청난 판매량을 올리는 상황이니 어찌보면

세단은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도태되어 사라지는 수순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고 세단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현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안락함과 멋진 스타일을 가진 세단도 고유의 장점과 매력이 있는 차로서

계속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